법 구 경

「법구경」은 아마도 불교경전 중에서 세계에 가장 널리 아려진 경전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내용이 쉽고 간결하며 아름답고도 담박한 시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 세계나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법구경」은 주로 팔리어에서 번역된 것으로, 원어로는 담마파다, 즉 ‘진리의 길’입니다.

제 15 장 행복

1. 원한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 원한을 버리고 크게 즐기며 살자. 원한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있으니, 원한에서 벗어나 살자.

2.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나 고민에서 벗어나 크게 즐기며 살자. 고민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있으니 고민에서 벗어나 살자.

3. 탐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탐욕에서 벗어나 크게 즐기며 살자. 탐욕이 있는 사람들과 살면서 탐욕에서 벗어나 살자.

4.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크게 즐기며 살자. 우리는 광음천의 신들처럼 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5.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 쓰러지리라.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은 승리나 패배를 버리고, 즐겁게 산다.

6. 탐욕과 같은 불은 없고, 노여움과 같은 죄는 없고, 육체적 존재보다 더한 괴로움은 없고, 나음의 고요보다 더한 안락은 없다.

7.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요. 만물은 가장 큰 괴로움이다. 이것을 참으로 안다면 위없는 안락의 열반이 있다.

8. 건강은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친척이고, 열반은 가장 높은 복락이다.

9. 고독의 맛과 고요의 맛을 본 사람은, 진리의 기쁜 맛을 맛 보면서, 공포나 악으로부터 벗어난다.

10. 성인을 만남은 좋은 일이다. 함께 살면 언제나 즐겁다. 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으면 늘 편안 하고 즐겁다.

11. 바보와 함께 걷는 자는 오래 괴로워 한다. 바보와 함께 사는 것은 원수와 함께 사는 것처럼 언제나 고통이다. 현명한 사람과 함께 살면 친척들의 모임처럼 즐겁다.

12.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으리라. 마치 달이 천체의 괘도를 따르듯이 현명하고 지혜 있고 널리 배우고 잘 견디고 믿음이 있고 거룩한 사람, 이러한 선인, 선지식을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