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蒙世尊(금몽세존)의 慇懃讚歎(은근찬탄)이니까 唯願世尊(유원세존)은 略而說之(약이설지)하소서 爾時世尊(이시세존)이 告定自在王菩薩(고정자재왕보살)하시되 諦聽諦聽(체청체청)하여 善思念之(선사념지)하라 吾當爲汝(오당위여)하여 分別解說(분별해설)하리라 乃往過去無量阿僧祗那由他不可說劫(내왕과거무량아승지나유타부가설겁)에 爾時有佛(이시유불)하시니 號一切智成就如來應供正遍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호일체지성취여래응공정편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其佛壽命(기불수명)은 六萬劫(육만겁)이니 未出家時(미출가시)에 爲小國王(위소국왕)하여 與一隣國王(여일인국왕)으로 爲友(위우)하야 同行十善(동행십선)하여 饒益衆生(요익중생)하더니 其隣國內(기인국내)에 所有人民(소유인민)이 多造衆惡(다조중악)커늘 二王議計(이왕의계)하고 廣說方便(광설방편)할새 一王(일왕)은 發願(발원)하여 早成佛道(조성불도)하여 廣度是輩(광도시배)하여 令使無餘(영사무여)케하리라하니라

一王發願(일왕발원)하되 若不先度罪苦(약부선도죄고)하여 令是安樂(영시안락)하여 得至菩提(득지보제)하면 我終未願成佛(아종미원성불)이라하니라 佛告定自在王菩薩(불고정자재왕보살)하시되 一王發願(일왕발원)하여 早成佛者(조성불자)는 卽一切智成就如來是(즉일체지성취여래시)요 一王發願(일왕발원)하되 永度罪苦衆生(영도죄고중생)하고 未願成佛者(미원성불자)는 卽地藏菩薩是(즉지장보살시)니라

復於過去無量阿僧祗劫(복어과거무량아승지겁)에 有佛出世(유불출세)하시니 名淸淨蓮華目如來(명청정연화목여래)라 其佛壽命四十劫(기불수명사십겁)이라 像法之中(상법지중)에 有一羅漢(유일라한)하여 福度衆生(복도중생)할새 因次敎化(인차교화)라가 遇一女人(우일녀인)하니 字曰光目(자왈광목)이라 設食供養(설식공양)커늘 羅漢問之(라한문지)하되 欲願何等(욕원하등)인고 光目答言(광목답언)하되 我以母亡之日(아이모망지일)에 資福救拔(자복구발)하되 未知我母生處何趣(미지아모생처하취)니다 羅漢愍之(라한민지)하사 爲入定觀(위입정관)하여 見光目女母(견광목여모)하니 墮在惡趣(타재악취)하여 受極大苦(수극대고)어늘 羅漢問光目言(라한문광목언)하되 汝母在生(여모재생)에 作何行業(작하행업)이건대 今在惡趣受極大苦(금재악취수극대고)오 光目答曰我母所習(광목답왈아모소습)은 唯好食(유호식)　魚鱉之屬(어별지속)하며 所食魚鱉(소식어별)에 多食其子(다식기자)하되 或炒或煮(혹초혹자)하여 恣情食(자정식)하니 計其命數(계기명수)하면 千萬復倍(천만복배)니다

尊者慈愍(존자자민)하시어 如何哀救(여하애구)하소서 羅漢愍之(라한민지)하여 爲作方便(위작방편)하사 勸光目言(권광목언)하되 汝可志誠(여가지성)으로 念淸淨蓮華目如來(염청정연화목여래)하고 兼塑畵形像(겸소화형상)하면 存亡獲報(존망획보)하리라 光目聞已(광목문이)하고 卽捨所愛(즉사소애)하여 尋畵佛像(심화불상)하여 而供養之(이공양지)하고 復恭敬心(복공경심)으로 悲泣瞻禮(비읍첨례)하더니 忽於夜後(홀어야후)에 夢見佛身(몽견불신)하니 金色晃耀(김색황요)하여 如須彌山(여수미산)하며 放大光明(방대광명)하고 而告光目(이고광목)하되 汝母不久(여모부구)에 當生汝家(당생여가)하여 覺飢寒(각기한)이면 卽當言說(즉당언설)하리라하니라

其後家內(기후가내)에 婢生一子(비생일자)하니 未滿三日(미만삼일)에 而乃言說(이내언설)하며 稽首悲泣(계수비읍)하여 告於光目(고어광목)하되 生死業緣(생사업연)으로 果報自受(과보자수)라 吾是汝母(오시여모)니 久處暗冥(구처암명)하여 自別汝去(자별여거)로 累墮大地獄(누타대지옥)이러니 今蒙福力(금몽복력)하여 當得受生(당득수생)이나 爲下賤人(위하천인)이요 又復短命(우복단명)이라 壽年十三(수년십삼)에 更落惡道(갱낙악도)하리니 汝有何計(여유하계)하여 令吾脫免(영오탈면)가 光目聞說(광목문설)하고 知母無疑(지모무의)하여 咽悲啼(열비제)하며 而白婢子(이백비자)하되 旣是我母(기시아모)인데 合知本罪(합지본죄)하리니 作何行業(작하행업)하여 墮於惡道(타어악도)잇가 婢子答言(비자답언)하되 以殺生毁罵二業受報(이살생훼매이업수보)호라 若非蒙福(약비몽복)하여 救拔吾難(구발오난)이면 以是業故(이시업고)로 未合解脫(미합해탈)하리라 光目問言(광목문언)하되 地獄罪報其事云何(지옥죄보기사운하)잇가 婢子答言(비자답언)하되 罪苦之事(죄고지사)는 不忍稱說(부인칭설)이라 百千歲中(백천세중)에 卒白難竟(졸백난경)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