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조인서 경주시에 기증
일본 후쿠오카의 최대 사찰인 난조인(南藏院)의 하야시 가쿠조(林覺乘) 주지가 경북 경주시에 불사리(佛舍利·석가모니의 유골)를 기증했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하야시 주지는 지난 8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백상승(白相承) 경주시장을 만나 불사리 3과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한 불사리는 지난 1995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복지사업 지원에 대한 답례로 받은 것으로, 하야시 주지는 난조인에 세계 최대의 와불을 조성해 안치해왔다. 당시 낙성식과 불사리 안치를 위해 세계 1300명여의 고승이 공양을 올리기도 했다.
부산 자비사 박삼중(朴三中) 스님의 인도로 경주를 찾기 시작한 하야시 주지는 경주의 불교문화유산에 심취해 30여차례나 경주를 다녀갔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자신의 사찰에 모시고 있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경주시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하야시 주지는 "진신사리와 함께 부처님이 경주시민들의 즐거움을 지켜주실 것"이라며 "진신사리를 소중히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이 불사리를 추후 지역 사찰에 안치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굴지의 종단인 고야사 진언종의 규슈지역 본산인 난조인은 일본 전국에서 연간 200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사찰로, 한국에서도 연간 1만명의 신자들이 불사리를 모신 와불에 참배하고 있다.
2009.09.09 22:48
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com
[스크랩]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