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6-22 09:55
대장경 이운, 서울에서 재현되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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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스님ㆍ신도 동참. 인사동과 청계천 일대 장엄




600여 년 전 강화도 선원사에서 조판된 뒤 서울 지천사에서 합천 해인사로 대장경판을 이운한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이운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됐다.


초조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100일 앞둔 6월 19일, 사상 최대 규모의 ‘대장경 이운(移運)행렬’이 서울 인사동과 청계천 등 도심 한복판에서 재현됐다.



이날 1000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은 모조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또 등과 지게에 지고 서울 조계사를 출발해 인사동길, 종로2가, 청계2가를 지나 청계천로, 광통교까지 약 1.5km의 거리를 행진했다.
 

합천 해인사와 경남도, 합천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취타대 호위군 문무백관 대중스님 농악대 등으로 구성된 이운행렬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자 서울 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김상현(서울 중랑구) 씨는 “팔만대장경 이운행렬을 직접 보고 우리 전통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장경 이운행렬 재현 행사는 전날인 18일 합천 해인사에서 대장경 이운행렬 고불식(告佛式, 부처님께 고하는 예식)을 시작으로 이날 서울 인사동 청계천 일원, 마지막 날인 20일 고령 개경포에서 해인사까지의 뱃길 이운이 진행되며 장경판전 봉안의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날 이운행렬 재현에 앞서 서울 조계사에서는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대장경천년 국민대통합 기념식’이 봉행됐다. 또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11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축전 기념 부스가 마련돼 서울 시민들이 사경 등을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합천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이번 이운행렬 재현은 국론 통일을 이뤄낸 선조들의 혼을 이어 받는 의미로 대장경 조성의 참뜻을 되짚자”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기념사에서 “세계기록문화유산인 대장경의 의미를 재발견되고 있다”며 “이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도 축사를 통해 “고려대장경은 선조의 지혜와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이런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 모두 나눌 수 있는 문화 축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9월 23일 합천 해인사 들머리에 마련된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 등지에서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45일간 열리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대장경을 주제로 전시와 공연, 판각 인경, 사찰음식 등 체험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대장경판은 고려 때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해,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되다, 1398년에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해인사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6월 19일
[스크랩] 현대불교신문